안녕하세요! 이 글을 클릭하셨다면 곧 수능을 앞둔 학생이거나, 혹은 그들을 도와주고 있는 조력자의 위치에 서계신 분들일겁니다. 간단히 블로그에 남길 팁을 생각해보다가, 제가 수능 수학을 1등급 안정권으로 만들었던 팁을 남겨보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경험담
저는 이제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고, 수능을 치룬지는 몇년이 지났지만, 해당 방법이 아직도 유효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고3 현역시절 1등급에서 3등급을 왔다갔다하는 학생이었습니다! 한번 보고 한번에 이해할만큼의 머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한두문제에 따라 등급이 확확 바뀌었죠.
그래서 수능에서는 어땠냐구요?
생전 처음 5등급을 받아보게됩니다 하하.. 4등급도 받아본적이 없고, 3등급을 받았을때도 좌절해왔는데, 국수영 중에서 그나마 제일 흥미가 있는, 그런 수학에서 5등급을 찍고나니 이건 뭐 그냥.. 뭐.. 아시죠?
그래서 바로 재수학원으로 들어가게되었고, 아마 제 기억으로는 5월달 이후부터는 모고나 사설모의고사나 항상 1등급이었습니다.
수능을 비롯한 모든 시험의 경우 크게 두가지 요소가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실력과 운. 어떤 문제가 나올지, 어떤 부분에서 막힐지 우리가 운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당연히 '실력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를 초점으로 접근해야 겠죠.
저는 이 실력을 2가지로 나눠보겠습니다. 문제풀이 + 심리
문제풀이
1. 개념 완벽 숙지
다른 사람에게 설명이 가능한 정도의 개념숙지는 되어있어야 합니다.
2. 응용 문제
기본적으로 수학은 문제유형 파악을 위해 어느정도의 문제풀이 양치기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최소 문제집 3권씩은 푸는 것을 추천드리고, 오답문제는 5번씩은 다시 푼 것 같습니다.
3. 기출문제
진짜 가장 중요한 것이 기출문제입니다. 기출 5개년정도는 각각 최소 5번씩은 풀어봐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문제 유형과 스타일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지만, 그럼에도 가장 신뢰할만한 문제들은 기출문제와 ebs 연계문제임을 항상 기억하셔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하루에 수학공부 2시간씩은 항상 껴놨었고, 하루에 50문제면 50문제, 30문제면 30문제 딱 정해놓고 꾸준히 까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1등급 안정권에 가까워질때쯤부터, 문제를 한번 읽고나면 대부분의 문제들은 짧으면 3초, 길어도 1분안쪽으로 풀이를 어떤식으로 해야할지가 생각이 납니다(킬러문제 제외). 그때쯤부터는 풀다가 막히면 어떤식으로 돌아가야 하는지, 진짜 최후의 방식으로 어떤 노가다를 뛸 수 있는지까지 생각이 나야 합니다.
심리
사실 수능이 얼마 안남았다면 딱히 바꿀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날의 컨디션을 위해 루틴을 맞춰보고, 당일날 볼 요약본을 만들고, 계속 복습하고 시간재서 기출푸는 것 외에는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네요.
하지만 저만의 특별한 방식이 제가 안정적으로 점수를 얻을 수 있었던것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내가 제일 먼저 시험지를 넘겨서 조금 더 안정된 심리로 문제를 풀게 하는 것입니다.
수학문제지를 보게 되면, 넘기자마자 가장 쉬운 2점짜리 문제들이 4개가 배치되어있습니다. 해당 문제들은 정말 기본문제들로, 해당 단원을 공부했다면 충분히 모두가 빠르게 넘길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저는 이 4개중 2번까지만 풀고 바로 넘기는 것을 루틴화했습니다. 아무리 해당 시험장에 수학을 잘하는 친구들이 많더라도, 저 또한 준비가 많이 되어있는 상태이고, 4 문제를 푸는 사람과 2 문제를 푸는 사람은 당연히 속도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주 조용한 시험장에서 시험지 넘기는 소리는 누구에게나 들리기 마련인데, 수능장에서는 이 소리가 은근히 신경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먼저 시험지를 넘김으로써 나 자신은 그 소리에 심리적 불편감을 입지 않을 수 있고,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에 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방식으로 100분의 시험시간내에 최대한으로 집중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이런식으로 문제풀이를 진행했습니다.
1,2번 풀기 --> 킬러문제(21,29,30)을 제외한 모든 문제 풀기 --> 3,4번 풀기 --> 남은 시간에 남은 3문제 풀기
1등급을 노리기 위해서는 킬러문제에 상당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해야 합니다. 2문제만 먼저 풀면서 남들보다 앞선 문제를 풀 수 있고, 킬러문제를 남겨두고 객관적으로 쉬운 3,4번을 풀면서 잠시 머리를 식힙니다.
이게 뭐 대단한 것인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수학문제는 은근히 한번 막히기 시작하면 풀이가 생각안날때도, 다음에 돌아와서 보면 '이렇게 풀면 되는데 왜 생각못했지?' 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문제를 풀다 막히면 3,4 번으로 살짝 돌아갔다가 한 템포 쉬고 다시 푸는 제 나름대로의 전략을 세웠습니다.
물론 해당 방법이 3등급인 사람을 1등급으로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간당간당했던 내 점수를 좀 더 안정적으로 만들 수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꼭 위의 방식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서 자신이 편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수능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